축구 이론/4부: 전술과 팀플레이
🎯 16. 세트피스 전술 – 정지된 순간에서 승부를 가르다
shilhi
2025. 5. 2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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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경기는 90분 동안 흐르듯 흘러가지만, 그 흐름 속에서 가끔 정지되는 순간들이 있다. 그 순간이 바로 **세트피스(Set Piece)**이다. 코너킥, 프리킥, 스로인, 페널티킥과 같은 상황은 짧고 제한된 시간이지만, 수비가 정돈되기 전의 찰나를 노리는 전략의 기회가 된다. 종종 경기의 향방은 이러한 정지된 순간에서 결정된다.
🏳️ 코너킥 전략 – 각본 있는 움직임
코너킥은 가장 다양한 전술이 응축된 세트피스다. 단순히 공을 올려주는 것이 아니라, 미리 짜여진 움직임, 공간 창출, 상대 수비의 교란이 모두 녹아 있어야 한다.
📌 주요 전술 유형:
- 니어 포스트 공격
- 가까운 골대 쪽으로 빠르게 낮게 올린 후 공격수가 쇄도해 슛.
- 리스크는 크지만 성공 시 깔끔한 득점 가능.
- 백 포스트 노림수
- 멀리 있는 골대 쪽으로 띄워 제공된 공을 헤딩하거나 컷백.
- 키 큰 수비수나 타깃형 공격수 활용에 적합.
- 숏 코너(Short Corner)
- 두 명이 짧게 주고받은 후 공간을 넓히며 다시 크로스하거나 패스 연결.
- 상대 수비를 무너뜨릴 창의적 방법.
- 스크린과 블록
- 농구 전술에서 차용된 개념으로, 공격수가 상대 수비의 움직임을 방해해 자유롭게 슛 기회를 만드는 전략.
🦵 프리킥 전술 – 벽 너머 예술과 설계
프리킥은 거리, 각도, 킥커의 성향에 따라 다양한 전략으로 변화한다.
🎨 직접 프리킥
- 무회전 슛(Knuckle Shot) – 공중에서 불규칙하게 흔들리는 강력한 슛.
- 감아차기(Curled Shot) – 골대를 감싸며 들어가는 감성적인 킥.
- 땅볼 슛(Under Wall) – 수비 벽이 점프할 것을 예상하고 땅으로 차 넣는 전략.
🧩 간접 프리킥
- 세트 플레이 – 미리 짜인 패턴을 통해 침투하거나 중거리 슛 유도.
- 페이크 무브 – 슈팅처럼 속이고 짧은 패스를 통해 수비를 흔들며 기회를 창출.
🚀 롱스로인 – 던져 넣는 침투 패스
- 특히 윙백이나 풀백이 강한 팔 힘을 가지고 있다면, 롱스로인은 공중 패스처럼 활용될 수 있다.
- 볼이 멈춘 순간 다시 살아나는 ‘비밀 병기’로 종종 득점의 기회를 만든다.
- 대표적인 예: 스토크 시티 시절의 로리 델랍(Long throw specialist).
🧠 세트피스 성공의 조건
- 훈련된 움직임
- 한두 번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 각자의 역할이 몸에 배도록 훈련해야 한다.
- 분석과 대응력
- 상대의 수비 성향, 키 플레이어, 수비 블록을 사전에 분석하여 가장 취약한 부분을 공략해야 한다.
- 타이밍과 커뮤니케이션
- 1초의 차이로 득점이 좌우된다. 움직임과 킥 타이밍이 완벽하게 맞물려야 한다.
🌟 마무리
세트피스는 ‘축구의 체스판’이라 할 수 있다. 정지된 공, 움직이는 사람들, 그리고 정교하게 짜인 전술. 이 모든 것이 맞물릴 때, 축구는 또 한 번 새로운 예술로 거듭난다. 세트피스는 우연이 아닌 계획된 찬스, 그리고 작은 차이가 만들어내는 결정적 승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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