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숨결

전도, 그냥 하는 것입니다.

shilhi 2025. 4. 2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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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초록으로 물들어 가는 싱그럽고 따뜻한 봄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시다.
계절은 어김없이 제때에 우리 곁에 다가옵니다. 이 아름다운 초록도 곧 짙은 녹음으로 변할 것이고, 다시 알록달록한 단풍을 거쳐 낙엽이 되어 한 생을 마무리하게 될 것입니다.

요즘 많은 사랑을 받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는 우리의 인생을 사계절에 비유하여 참 잘 담아낸 것 같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처음에는 어색하고 서툽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인생을 배우고, 삶을 배우며, 서서히 성숙해져 갑니다.

우리말에 이런 속담이 있습니다.
"자꾸 하면 는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서툴던 일도 계속하다 보면,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능숙해지는 것입니다.

전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는 두렵고 어색하고 힘이 듭니다. 그 두려움 때문에 우리는 전도하기 전에 이미 '힘들 것'이라 단정짓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전도에 대해 오해를 갖고 있습니다.


1. 전도는 거절당하니 사람들이 싫어할 것이다?
수많은 병자를 고치고, 많은 사람들이 따랐던 예수님조차 거절을 당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장 11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자기 땅에 오매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아니하였으나"

사람들은 심지어 예수님을 귀신 들린 사람이라 비난했습니다.
거절당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2. 전도는 논쟁에서 이겨야 한다?
전도는 누군가를 설득하여 이기는 싸움이 아닙니다.
전도는 사랑으로 권면하는 것입니다. 좋은 것을 나누는 마음으로 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2장 4절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여..."

전도는 성령의 역사로 이루어집니다.


3. 나는 삶에 문제가 많아 전도할 수 없다?
우리는 연약함 속에서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냅니다.
고린도후서 12장 10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

가난해도, 연약한 육체를 지녔어도 우리는 복음으로 인해 행복할 수 있습니다.
바울도 고치지 못하는 질병 가운데 주님을 의지하며 살았습니다.


4. 열매가 없으면 나는 전도의 은사가 없는 것인가?
전도는 특별한 은사를 받은 사람만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전도는 모든 성도에게 주신 주님의 명령입니다.
베드로전서 2장 9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우리는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주님의 빛을 선포하는 존재입니다.


5. 열매가 있어야 전도가 성공한 것인가?
전도는 '결과'가 아니라 '순종'입니다.
디모데후서 4장 2절은 이렇게 권면합니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

많은 사람들이 전도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결과를 걱정하기 때문입니다.
'혹시 거절당하면 어쩌지?' '혹시 제대로 못 전하면 어쩌지?'
하지만 고린도전서 3장 6절은 이렇게 가르칩니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심는 것과 물 주는 것이 우리의 몫입니다.
열매를 맺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6. 전도는 특별한 방법이나 기술이 필요한가?
전도는 거창하거나 복잡할 필요가 없습니다.
요한복음 13장 34-35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전도는 사랑으로 이루어집니다.
사랑하는 친구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듯, 사랑하는 마음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이 진정한 전도입니다.

커피 한 잔을 나누며, 일상 대화를 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며, 자연스럽게 "나에게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전하는 것 —
그것이 전도입니다.


전도는 "그냥 하는 것"입니다.

  • 예수님의 이름으로 친절을 베푸는 것도 전도입니다.
  • 전도지 하나를 건네는 것도 전도입니다.
  • 상담을 해주는 것도 전도입니다.
  • 때로는 외치는 것도 전도입니다.

저도 처음 전도 훈련을 받을 때 참 답답했습니다.
전도가 잘 되지 않고, 스스로도 전도를 못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전도를 잘할까?' 고민하며 방법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전도는, 그냥 하는 것입니다.


전도는 자동차 운전과도 비슷합니다.

처음 운전을 배우면, 핸들을 잡는 것도, 브레이크를 밟는 것도 어색합니다.
도로에 나가면 긴장하고, 옆 사람까지 불안하게 만듭니다.
'나는 운전 재능이 없는 것 같아'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됩니까?
조금씩 익숙해지고, 어느새 자연스럽게 운전대를 잡고 있습니다.
마트에 가고, 친구를 만나러 가고, 여행을 떠나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두려웠던 일이, 어느새 우리의 일상이 된 것입니다.

전도도 그렇습니다.
처음엔 어색하고 두렵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순종하면, 어느 순간
'전도가 내 삶의 자연스러운 일부'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작은 순종 하나가 결국 온 세상을 복음으로 가득 채웁니다.

어느 농부가 친구로부터 작은 씨앗 하나를 선물 받았습니다.
처음엔 생각했습니다.
"이 작은 씨앗 하나로 뭘 할 수 있을까?"

씨앗은 너무 작고 별 힘도 없어 보였지만, 농부는 그것을 땅에 심었습니다.
비가 내리고, 햇빛이 비추고, 시간이 흐르자 씨앗은 싹을 틔웠습니다.
조금씩 자라더니 큰 나무가 되었고,
수많은 새들이 깃드는 쉼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나무의 열매 속에는 수백, 수천 개의 씨앗이 들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작은 씨앗이 무슨 변화를 만들 수 있겠어?" 생각했지만,
그 작은 하나의 심음이 세상을 바꾸는 시작이 되었던 것입니다.

문익점 선생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는 중국에서 목화씨 서너 알을 가져와 심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단순히 씨앗 몇 알만을 본 것이 아닙니다.
온 조선 땅에 목화를 재배하여 백성을 따뜻하게 겨울나게 할 비전을 보았습니다.


우리의 작은 실천이 온 세상을 복음으로 물들입니다.
한 손에는 복음을, 한 손에는 사랑을 들고,
민족의 가슴마다 피 묻은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게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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