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커피 이야기

커피의 세계 여행 1

shilhi 2025. 4. 1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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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슬람 세계로 퍼진 커피, 경건한 음료에서 문명의 향기로

커피는 작은 씨앗에서 시작되었지만, 인류 문명의 향기를 따라 움직였습니다.
그 여정에서 이슬람 세계는 커피가 단순한 열매에서 문화와 지혜, 공동체의 상징으로 성장하는 중요한 무대가 되었죠.


이슬람 세계로 퍼진 커피

에티오피아에서 예멘으로

커피의 여정은 에티오피아의 고원에서 시작됩니다.
그곳의 열매는 홍해를 건너 아라비아 반도, 예멘으로 건너가며 처음으로 재배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예멘의 항구 도시 모카(Mocha) 는 커피 무역의 중심지가 되었고,
‘모카 커피’라는 이름은 지금까지도 커피 애호가들에게 특별한 울림을 줍니다.


커피, 이슬람 신앙을 만나다

예멘에 도착한 커피는 곧 수피(Sufi) 신비주의자들에 의해 애용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에게 커피는

  • 깊은 기도와 명상 속에서
  • 장시간 깨어 하나님을 기억하게 하는
  • 영적인 동반자였습니다.

커피는 수피들의 수도원에서 점차 확산되어,
이슬람 세계 전역으로 퍼져 나가기 시작합니다.


커피하우스, 지성의 샘이 되다

 

‘까후와’와 커피하우스의 탄생

커피는 이슬람 사회 속에서 ‘까후와(Qahwa)’ 라는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까후와는 원래 포도주를 뜻했지만,
금욕적인 이슬람 문화 속에서는 커피가 새로운 의미의 ‘영적 음료’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메카와 카이로, 다마스쿠스, 이스탄불 등지에는
커피를 중심으로 한 공간, 즉 커피하우스(Kahvehane) 가 생겨납니다.


커피하우스, 지성의 샘이 되다

이 커피하우스들은 단순히 음료를 마시는 공간이 아니었습니다.

  • 시인들이 시를 낭송하고
  • 철학자들이 토론하며
  • 장사꾼들이 정보를 나누는
    문화와 소통의 중심지였습니다.

그래서 유럽 여행자들은 이곳을 보고 ‘동양의 살롱’이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이슬람 세계의 커피하우스는
오늘날의 카페 문화의 시초가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커피를 둘러싼 논쟁

커피가 너무 인기를 끌자,
일부 종교 지도자들은 커피가 ‘정신을 자극하는 위험한 음료’ 라며 금지하려 했습니다.
메카에서는 한때 커피가 금지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커피는 그 문화 속에 깊이 뿌리내렸고,
이슬람 세계 전체에 퍼진 이후, 유럽으로 향할 준비를 하게 됩니다.

유럽으로 행하는 커피

 


“커피는 단지 혀끝의 음료가 아니었다.
그것은 지혜가 흘러나오는 잔이었고,
영혼을 흔드는 향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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